
François Dallegret

파스칼 플라머. 취리히의 젊은 건축가. 우리 스투디오 중간마감에 크리틱으로 왔다. 여기 와서 알게 된 건축가인데 안그래도 작품들이 흥미로워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. 크리틱은 딱히 놀랍지 않았지만.. 전체 크리틱이 끝나고 저녁에 했던 특강이 정말 죽음이었다. 마감 때문에 거의 이틀 연속 잠을 못잤고 그날 내내 한끼도 못 먹고, 정말 체력이 바닥인 상태였음에도-즉 바로 쓰러져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-강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. 말 그대로 건축을 희롱했달까.ㅎ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엄청난 약장수이거나 진짜 천재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. 다섯 작품을 발표했다. 건축가 스스로 자기 작품에 완전히 도취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 명백했고, 그런 종류의 노골적인 도취는 또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 (그것도) 신선했다.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, 나라도 그런 세계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 냈다면 도취되지 않고 어찌 버틸수 있으랴 생각할 만큼 그 작품들이 매혹적이었다는 것이다.

마감하느라 생활 패턴이 엉망진창이 되었다. 일주일이 마치 계속 연장되는 하루 같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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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scher Wyss Platz

MAN

이번 학기 졸업작품 전시회 시작. (엄청나게 기를 빨렸지만) 하루에 다 봤다. 이번엔 나도 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전시를 보는 내내 스스로가 잔인해(?)지지 않더라. 매학기 졸업 작품 테마가 세개 나오는데 이번엔 그중 한 주제에 엄청나게 몰렸다. 워낙 흥미롭고 강한 싸이트라 누군들 끌리지 않으랴. 덕분에 역시 그 땅에 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본것 같다.. 고 생각했으나 교환학생 온 친구 한명은 이 학교 애들은 작품이 다 똑같다고 하더라. 그게 어떻게 똑같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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